중국 폭스콘 집단탈출…입장객 갇힌 상하이 디즈니랜드

중국 폭스콘 집단탈출…입장객 갇힌 상하이 디즈니랜드

[앵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의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코로나 봉쇄를 피해 대규모 탈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예고도 없이 봉쇄되면서 방문객들이 꼼짝없이 붙잡혔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경찰들이 여행용 가방을 든 사람들을 막아 세웁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고성은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경찰의 저지선을 뚫은 사람들은 서둘러 발길을 재촉합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공장을 버리고 대규모 탈출에 나섰습니다.

공장문을 나선 사람들은 고속도로를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합니다.

“어제저녁 10시부터 폭스콘 공장에서 출발해 걷고 있는데, 오늘 낮 12시까지 집으로 가는 길을 못 찾았습니다.”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외부와 차단한 채 시설을 가동해 온 폭스콘 공장 내부에서도 최근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노동자들이 대탈출에 나선 겁니다.

폭스콘 측은 우리 돈으로 하루 1만9천 원의 보너스를 7만7천 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공장을 떠나는 사람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딘가를 향해 한꺼번에 뛰어갑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놀러 온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내려진 봉쇄 조치에 놀라 출입구 방향으로 달려간 겁니다.

“지난해도 10월 31일 폐쇄됐는데, 올해도 10월 31일 폐쇄됐습니다. 역사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출입문을 나갈 수 있다면서, 최근 사흘간 다녀간 관광객들 역시 사흘 동안 세 번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이징에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예고 없이 봉쇄됐지만, 방역 당국은 이렇다 할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폭스콘 #중국_정저우 #상하이 #디즈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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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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