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은 피해야’…네타냐후, 400㎞ 더 먼길로 美 도착

관세폭탄 문제에 대응하려 미국 방문길에 오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하기 위해 먼 길로 우회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헝가리 일정을 마친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에서 곧장 이스라엘 전용기 ‘시온의 날개’에 탑승해 남유럽 상공을 거쳐 미국에 도착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가장 짧은 항로는 네덜란드, 영국, 아일랜드 등 상공과 아이슬란드 앞바다를 거치는 길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전용기가 비행 도중 이들 중 한 곳에 비상착륙하게 될 만일의 가능성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시온의 날개’의 영공 출입을 허가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 방면으로 우회하는 길을 택했고, 비행거리는 최단 항로 대비 약 400㎞ 늘어났다.

작년 5월 ICC의 카림 칸 검사장은 작년 5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 그리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뇌부 인사들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ICC 법원은 같은 해 11월 영장을 발부했다.

ICC 설립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124개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ICC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자국으로 초청했고, 지난 3일 네타냐후 총리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직후 오르반 총리는 ICC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도 지난 2월 칸 검사장을 특별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이스라엘에 부과한 17%의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과 회동하며 가자지구 전쟁 등 중동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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