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카메룬에서 24일(현지시간) 축구 경기를 보려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경기장 입구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압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올렘베 구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16강전에 먼저 입장하려고 입구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당시 사람들이 경기장 입구에서 충돌하며 비명을 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주최 측은 최근 경기에서 관중 입장률이 낮아지자 이 경기에서는 구장 정문을 열어 놓고 무료입장을 허용하고 교통편까지 지원했다.
인파에 깔려 다친 50명가량이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카메룬 보건부는 사고 발생 즉시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심한 교통체증 탓에 이송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6만명이었지만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80%까지만 관중을 받았다.
아프리카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이 대회가 카메룬에서 열린 것은 1972년 대회 이후 50년 만이다.
압사 사고에도 경기는 그대로 속행돼 카메룬이 코모로를 2대 1로 꺾고 8강전으로 올라갔다. 조별리그에서 대회 4회 우승팀인 가나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코모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코모로는 카메룬전을 앞두고 선수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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