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 도서전 한국 문학의 날 행사장에서 기념 촬영하는 참가자
한국어 백일장·사생대회 개최…K팝 커버댄스 공연도
쿠바에서 진행 중인 31회 아바나 국제도서전에서 ‘한국 문학의 날’ 행사가 현지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1∼12일 주말에 열린 이 행사에서는 한국어 백일장을 비롯해 한국 민화 주요 소재인 호랑이·새·나무를 바탕으로 한 사생대회, 현지 한류 팬클럽이 준비한 전래동화 연극, K팝 커버댄스 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백일장에서 1등을 차지한 레이델은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차로 7시간가량 떨어진 카마구에이에서 왔다”며 “선생님은 없지만, 한국어 공부는 제 삶의 큰 기쁨”이라는 소감을 남겨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카마구에이는 이 지역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활동하는 한국 문화 모임이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이 강한 지역이다.
한국관에서는 한강, 김훈, 김영하, 황석영 등 작가의 작품 스페인어본 및 영어본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책들은 도서전 종료 후 쿠바 내 한국문화센터 및 한글학교에 기증된다.
전우표 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글과 한국 도서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한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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