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사업 결국 미국으로…한수원 ‘고배’
[앵커]
폴란드 정부가 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동유럽 안보 환경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주 가능성이 거론됐던 한국수력원자력은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자국 원전 프로젝트에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부통령, 에너지장관과의 회담 이후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양국의 강력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장관도 “대서양 동맹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맞서 하나로 뭉쳐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에너지 공조 약속으로 화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유럽을 중심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전 수주에도 안보 환경이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을 찾은 폴란드 부총리도 “폴란드의 안보 구조에 있어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요인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수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던 한국수력원자원은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폴란드 원전사업에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까지 3곳이 제안서를 제출했고 한수원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 했지만 최근 미 정부가 자국 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기술에 미국 기술이 사용됐다며 지식재산권 소송까지 제기해, 한국 견제용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우리가 많이 개선을 했고 우리는 우리의 독자 기술이라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원전업계에선 미 웨스팅하우스를 보유한 사모펀드가 매각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부풀리려 전략적으로 소송을 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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