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개’인? 축구장 개 난동, 경기 무효

잉글랜드 9부 리그 레스터 니르바나, 12분 남기고 경기 무효

2-1 승리 놓쳐

황당한 패배 알리는 니르바나 트위터
황당한 패배 알리는 니르바나 트위터/[레스터 니르바나 트위터 캡처]

잉글랜드 축구 하부리그에서 개가 난동을 부려 홈 팀 승리를 눈앞에 두고 경기가 무효 처리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9부 리그 격인 유나이티드 카운티스 리그 소속의 레스터 니르바나는 이날 GNG 오드비와 홈 경기에서 막판 2-1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저먼 셰퍼드 한 마리와 그 견주가 레스터 니르바나의 승리를 망쳐버렸다.

그러나 견주는 지시를 거부했고, 주심은 “더 봐줄 수는 없다”며 경기를 무효로 처리했다.

레스터 니르바나 구단은 트위터에서 “개와 그 주인 때문에 경기를 마치지 못한 건 처음”이라며 승리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했다.

BBC에 따르면 개가 영국 축구사에 족적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7년 4부 리그의 터콰이 유나이티드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개의 선수 공격으로 7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잔류한 바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넉 달 앞두고는 당시 우승컵인 줄리메컵이 도난 1주일여 만에 런던 교외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이를 찾아낸 게 산책 중이던 ‘피클스’라는 개였다.

 

 

Photo: 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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