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진흙 목욕을 즐기고 담비가 하늘다람쥐 둥지를 살피는 모습이 지리산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됐습니다.
국립공원 측이 올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보기 드문 모습들이라고 하는데요.
지리산 하동군 일대 진흙 수렁에 나타난 곰 한 마리.
윤기 나는 까만 털과 둥근 귀까지, 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입니다.
나무 크기와 비교해 볼 때 나이는 이제 2살에서 3살, 몸무게 60kg 안팎의 어린 곰으로 추정됩니다.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을 살피더니 이내 진흙밭에 털썩 누워 이리저리 구릅니다.
무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고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멸종위기 2급인 담비가 사냥에 나선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나무에 매달려 구멍 안을 이리저리 살피고 머리도 넣어보지만, 구멍이 좁고 깊은 탓에 결국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무얼 찾던 걸까.
밤이 되자 그 정체가 드러납니다.
또 다른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가 무사히 자신의 둥지로 돌아왔습니다.
어미 삵이 출산한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과 물가에서 털을 관리하는 수달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남석훈 /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행정과장> “지리산은 산악형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4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속적인 서식지 환경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지리산 생태계 보전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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