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범, 드러나는 영악한 행적
[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씨의 출소 후 행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씨는 야간 외출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단기간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각종 지원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2명의 여성을 살해한 강모씨가 출소 후 보호관찰소에 외출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두 달 전인 6월 강씨가 서울동부보호관찰소에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으니 외출 제한 조치를 하루 이틀 풀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보호관찰소 측은 이런 요구를 거절했지만 강씨는 2차례 걸쳐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했습니다.
이후 소환조사 예정을 통보하자 강씨는 “선처해달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강씨가 통상적인 기간보다 빠른 출소 한 달여 만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각종 지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수급 신청 심사는 보통 몇 달이 걸리지만, 담당 구청에 집요하게 요청해 기간을 단축했다는 겁니다.
강씨는 LH가 얻은 전세 주택을 저소득층에게 장기간 재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 입주에 필요한 보증금 200만 원도 지원받았습니다.
또 민간 등의 기부금이나 후원 물품을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통해서도 지원을 받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강씨는 4년 전인 2017년 수감 당시에는 교정 홍보물에 ‘용서를 구한다’는 기고문도 올렸지만 보여준 행동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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