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받은 간 때문에 암 걸렸다? 결국 목숨 잃은 60대

two men wearing blue lab coats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 장기 이식을 받은 남자가 다른 형태의 질병에 걸려 6개월 만에 죽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애리조나 출신의 69세 환자는 간경변을 앓고 있었고 2019년 사망한 기증자로부터 간 이식을 받았다. 이 환자는 원래 알코올성 간경변(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 장기에 흉터가 생기는 질환)과 간암의 한 유형인 간세포암(HCC)이 발병해 간 이식이 필요했다.

이식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4개월 후 이 남자는 암을 앓게 됐다. 정기 초음파 검사에서 그의 간에 두 개의 단단한 덩어리가 발견됐다. 남자는 CT 스캔을 받았고, 그 결과 세 개의 새로운 덩어리가 발견됐다. 6주 후에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많은 간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이 생검에서 추출한 세포에 대한 추가 검사를 한 결과, 이 암은 간 이식을 받기 전에 그 남자가 앓았던 질병과는 달랐다. 분화도가 낮은 암종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전이성 폐암의 공격적이고 진행된 형태를 시사했다. 의료진은 새로운 암이 기증자에게서 유래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50세 남성 사망 기증자는 흡연력이 있었지만 폐종양이나 암 병력은 없었다. 또 기증 전 검사에서 종양은 발견되지 않았고 기증자의 폐 검사에서도 우려할 만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기증자가 진단받지 못한 진행성 폐암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장기를 기증받은 남자는 결국 폐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종양은 예상치 못하게도 그의 새로운 간에만 국한됐다. 의료진은 《종양학자(The Oncologist》에 게재한 환자 사례 보고서에서 전신 스캔 검사 결과 신체의 다른 부위에는 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이식된’ 암 사례는 극히 드물며 이에 대한 통계도 없다. 의학 문헌에 기록된 것은 산발적인 사례 몇 개뿐이다. 기증자에서 유래된 간 폐암은 41세 남성에게서 단 한 번만 보고됐는데 이 환자의 기증자는 이번 경우와 달리 이식 후 며칠 후에 폐암이 발견됐었다. 의료진은 “우리가 아는 한, 이것은 기증자에게 악성 종양이 없는 간 이식편에서 기증자 유래 폐암이 발생한 유일한 사례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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