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
MLB 네트워크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현역 메이저리거 전체 88위로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김하성은 ‘톱 10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빅리그 4년 차가 된 김하성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MLB 네트워크는 7일(한국시간)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 100명을 선정해 22일까지 차례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81∼100위 선수 중 김하성은 88위에 자리했다.
MLB 네트워크는 “김하성이 2023년에는 톱 100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보장 2천800만달러, 최대 3천900만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MLB 진출 첫해 백업 내야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점차 입지를 굳히더니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타격 지표를 끌어 올리고, 한국 선수 중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수비에서도 인정받았다.
MLB 네트워크는 모든 포지션을 망라해 톱 100을 선정했고, 김하성은 당당히 88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벌써 ‘2025년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할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뒤 상호 합의로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김하성의 보장 금액 중에는 바이아웃 2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계약을 1년 연장하면 김하성은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는다.
김하성이 FA 시장으로 나가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200만달러를 지급한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천만 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현역 빅리거 81∼100위에는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 타자 J.D. 마르티네스(85위), 투수 조던 몽고메리(90위)가 포함됐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84위로 평가받았다.
‘형제 포수’인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와 윌슨 콘트레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나란히 81, 8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