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인 마리오 게바라 기자
애틀랜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스페인어 뉴스 미디어 MG News의 마리오 게바라(Mario Guevara) 기자가 9월 19일, 미 이민항소위원회(Board of Immigration Appeals)로부터 엘살바도르로 추방 판결을 받아 파장이 일고 있다.
게바라는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하고, 특히 반(反) 트럼프 시위와 이민 단속 현장을 집중 취재해온 인물이다. 그의 보도는 그동안 이민자 권익을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한편,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게바라는 엘살바도르 송환 절차에 직면하게 됐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그의 안전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미시민자유연맹(ACLU)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엘살바도르로의 강제 추방은 언론인으로서의 활동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ACLU는 “게바라가 단순히 보도의 자유를 행사했을 뿐이며,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게바라의 구금 상태가 인권 기준에 맞게 유지되는지, 추방 과정에서 적법 절차가 보장되는지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이민 정책과 언론 자유, 그리고 인권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조지아 지역 사회와 언론계 역시 게바라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며 연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