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2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은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지난 2주간 6.35%에서 6.20%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는 7.18%였으며, 지난해 10월에는 20년 만의 최고치인 7.79%였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지난 6주간 0.5% 이상 하락해 202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금리는 보다 안정된 경제 지표로 인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모기지 금리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 높은 주택가격과 공급부족으로 잠재적 주택구매자들은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은 7월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중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지난달 초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30년 만기 평균 이자율이 3% 안팎이었던 3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두배나 높은 것이다.
따라서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론을 받았던 주택매도자들의 입장에서도 모기지 금리가 높아지게 되는 ‘주택 갈아타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에 따르면 현재 모기지 보유자의 80% 정도가 5% 미만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다.
따라서 모기지 이자율 하락으로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기는 하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15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주 5.47%에서 5.27%로 하락했다. 1년 전에는 6.5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