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린 재무장관 등 러시아 재무 화상 연설시 회의장 퇴장 보이콧
G20 국가들에 러시아 봉쇄 촉구, 각국 이해달라 입장차이
미국이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G-20 회의에서 러시아를 보이콧하고 대신 경제 포위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G-20 중에서도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과 인도,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공 등이 미국의 포위망에 동참하기를 주저하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워싱턴 소재 IMF와 세계은행 청사에서 개막한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과거와는 판이한 진풍경으로 긴장된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20일 G-20 개막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여한 러시아 재무장관이 발언을 시작하려는 순간 회의장에서 퇴장해 노골적으로 보이콧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제재 때문에 직접 워싱턴에 오지 못하고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음에도 러시 아측 고위인사가 관여하는 어떠한 모임도 보이콧할 것이라고 공표해 놓고 있다
미국은 이미 G-20에서 러시아를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러시아를 국제금융시장에서 퇴출하는 경제금융제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G-20 국가들이 이번 워싱턴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차별 공격하며 민간인 학살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는 러시아가 경제제재와 봉쇄조치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연대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옐런 재무장관은 회의장에서 러시아를 보이콧하는 대신에 G-20 국가들 중에서도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해온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재무장관들과 만나 특단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에게는 러시아산 오일과 천연개스 엠바고를 단행하기 위해 증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G-20 국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의 러시아 봉쇄에 대해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급부상하는 개발도상국들의 모임인 브릭스 회원국으로서 중국, 인도에 이어 브라질과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러시아 제재나 봉쇄에 미온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증산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유럽동맹국들 중에서도 천연개스의 40%, 원유의 25%나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독일과 프랑스 등은 미국의 강경대응과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서방은 더욱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서 105달러이상으로 다시 급등해 있고 에너지에 이어 식량위기까지 겹치면서 40년만의 물가급등으로 국내정책추진이 스톱되는 경제적, 정치적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