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W가 닭 날개로 만들지 않은 음식을 ‘뼈 없는 닭 날개’로 이름 붙여 파는 것은 사기 행위”라며
BWW와 모기업 ‘인스파이어 브랜즈'(Inspire Brands)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할림은 지난 10일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지난 1월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BWW에서 ‘뼈 없는 닭 날개’를 사 먹었다.
뼈를 제거한 닭 날개 요리라 생각해서 샀는데 살코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성분을 보면 닭 날개라기 보다 치킨 너겟에 더 가깝다.
나를 포함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닭 날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뼈 없는 닭 날개’에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부연했다.
할림의 변호인단은 유사 경험을 가진 소비자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할림은 “일리노이를 비롯한 미국 대다수 주(州)는 거짓되고 기만적인 마케팅과 광고, 사기, 부당이득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허위 광고 사례를 계속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시하지 않은 규모의 피해 보상과 징벌적 손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법원에 “BWW가 더 이상 이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BWW는 2003년 처음 ‘뼈 없는 닭 날개’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2019년 제조법을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하면
“연간 1억 개 이상이 팔린다”고 홍보한 바 있다.
1982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처음 설립된 BWW는 올 1월 기준 미 전역에서 1천278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BWW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 “우리 메뉴에 있는 ‘뼈 없는 닭 날개’는 순살 닭고기로 만들어진 게 사실이다.
햄버거에 ‘햄’이 들어있지 않고, ‘버팔로 윙스’에 버팔로 고기가 첨가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BWW의 ‘뼈 없는 닭 날개’에 대해 치킨 애호가들은 오래 전부터 불만을 제기해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2020년에는 네브래스카주 링컨의 앤더 크리스텐슨이 시의회에서
“메뉴에 ‘뼈 없는 닭 날개’라는 이름이 오르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열변을 토해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리책 저자이자 방송 진행자인 크리스토퍼 킴볼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뼈 없는 치킨 윙’의 실제 성분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닭 날개 요리가 파티 분위기를 북돋운다는 생각 때문에 성분을 알게 된 소비자들도 업체를 비난하면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