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중인 아파트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임대료가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9월 17일 ‘리얼토 닷컴(Realtor.co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주택 중간 임대료가 지난해 최고치 대비 13.6% 낮아졌는데, 이는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최대 낙폭입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최근 몇 년간 대거 공급된 신규 아파트 단지와 인구 유입 둔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애틀랜타 곳곳에서 대단위 다가구 주택이 속속 들어서면서 시장에 매물이 쏟아졌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자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조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임대료 급등세가 드디어 꺾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한 세입자는 “렌트비가 조금 내려가 숨통이 트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또 다른 주민은 “집주인들이 계약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거나 다른 비용을 올릴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단기적으로는 임차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안정 여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