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91명 등 400여 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케냐의 사이비 종교지도자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케냐의 사이비 종교지도자인 폴 은텡게 맥켄지와 추종자 29명이 살인, 납치, 어린이 대상 범죄 등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고 보도했다.
케냐 해안 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굿뉴스국제교회’를 운영하던 맥켄지는 추종자들에게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굶어 죽어야 한다며 신도들과 그 자녀들까지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
마을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샤카홀라 숲의 집단 무덤에서 400구 이상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중 191명이 어린이들로 확인됐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굶주림이었으나 일부는 질식과 구타가 사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기소된 맥켄지와 추종자들은 모두 자신들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법정에서도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켄지는 2000년대 초반 택시운전자로 일하다가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된 인물로 온라인을 통해 신도들을 끌어모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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