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길에 닥친 총구”, 한국인 근로자 차량과 귀중품 강탈당해 제보

렌터카 업체가 GPS를 통해 추적한 피해 차량 이동 경로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소재한  현대차-SK온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한국인 근로자가 최근 애틀랜타 남서쪽 클레이튼카운티(zip code 30311)로 이사하던 중, 권총을 든 흑인 남성에게 차량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디오 코리아에 제보를 한 해당 사건 피해자 강성수 씨는 6일 저녁 7시 30분 경, “주차장에서 이삿짐을 내리고 있던 중에 갑자기 레게머리를 한 흑인 남성이 총을 겨누며 차 키를 내놓으라 협박했다”며 “빼앗긴 차 안에는 여권과 지갑 등 귀중품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차량을 강탈 당한 직후 피해자는 현지 사정에 익숙한 한인 지인을 통해 지역 경찰에 즉시 신고했지만, “수사 반응이 미온적이었다”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차량의 렌터카 업체는 GPS를 통해 차량 추적에 나섰으며, 경찰에도 추가 정보를 전달한 상태다. 또한 은행 앱을 통해 분실된 신용카드의 결제 내용이 연달아 보고돼 부랴부랴 은행에 분실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피해자는 “용의자가 집의 위치를 알고 있어 더욱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한인 사회에 최근 급증하는 범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특히 차량과 함께 개인 신분증이 도난당한 경우,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신분 도용과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사나 출장 등 이동 중 범죄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밝은 시간대 이동, 귀중품은 별도 휴대, 차량 잠금과 CCTV 확인, 경찰 신고 시 사건번호 확보 등을 강조한다. 또, 피해자 지원센터나 한인회, 영사관 등에도 연락해 법률적 심리적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는 최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강탈, 절도, 주거 침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커뮤니티 안전망이 느슨한 이 시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웃의 불안을 우리의 경계로 삼는 공동체적 주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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