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전체 34개 브랜드 중 10위 안에 들었다.
27일(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자동차 브랜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매체가 2개 이상의 자동차 모델을 테스트한 전체 34개 브랜드 중 기아가 7위, 현대차가 10위로 평가됐다. 제네시스는 15위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각 자동차 제조업체의 모든 모델에 대한 도로주행 테스트 점수와 회원들이 매긴 신뢰성 점수, 차 소유주의 만족도 집계 자료, 안전성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기아와 현대차 모두 지난해(각 10·13위) 순위보다 3계단씩 올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7위로 현대차그룹 브랜드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계단 떨어졌다.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BMW로, 종합 평가 점수 82점을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 스바루와 고급 브랜드 포르쉐가 각각 80점으로 뒤를 이었고, 혼다·렉서스·미니가 78점으로 기아(77점)를 조금 앞섰다.
이어 일본 브랜드 마즈다와 도요타가 기아의 뒤를 따랐고, 현대차는 76점을 받았다. 혼다부터 현대차까지 4∼10위 브랜드들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기아와 현대차는 도로주행 테스트에서 포르쉐보다 1점 낮은 83점을 받아 4위 수준이었지만, 다른 부문에서 점수가 깎였다.
기아는 이번에 평가된 15개 모델이 모두 추천 차량으로 꼽혔고, 현대차는 12개 모델 중 11개 모델이 추천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날 ‘2024년 최고의 차 10선'(Best Cars of the Year: 10 Top Picks of 2024)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은 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기아의 텔루라이드가 각각 2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3열 SUV 부문에서 최고 모델로 뽑힌 바 있다.
올해는 선정된 10개 모델 중 하이브리드 차종이 4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3개, 전기차 1종이 포함돼 친환경 차가 대세를 이뤘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PHEV 부문에서 강한 일본 브랜드 제품이 대거 선정됐다.
도요타의 프리우스·프리우스 프라임(하이브리드·PHEV), 캠리 하이브리드,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라브4 프라임(PHEV), 스바루의 크로스텍과 포레스터, 마즈다의 마즈다3, 포드의 매버릭·매버릭 하이브리드, BMW의 X5·X5 PHEV, 테슬라의 모델Y 등이 올해 부문별 최고의 차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