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 미 대선을 30여일 앞둔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국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얻어 45%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격차의 우위를 지켰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2%포인트(p)다.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는 별개로 대선 승리 후보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0%가 해리스 부통령을, 3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여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10% 포인트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의 지지율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4% 포인트 앞섰다.
응답자의 57%는 미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23%였다.
이처럼 전국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꾸준히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차지해온 ‘러스트벨트'(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이 지난달 28∼30일 미시간주 투표의향 유권자 1천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2.9%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9%로 해리스 부통령(44.7%)을 2.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제3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5%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4.9%로 조사됐다.
트래펄가 그룹이 같은 기간 위스콘신주 투표의향층 1천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9% 포인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1%의 지지를 얻어 46.0%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 누구에게 투표할지 미정이라는 응답은 3.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