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소강당에서 진행된 ‘노인의 날’ 기념 행사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은 애틀랜타의 가을, 한인회관은 존경과 사랑의 온기로 가득 채워졌다.
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차분하면서도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인회와 한인노인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이민 1세대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고, 지역사회 원로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는 유태화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그리고 박준로 복음동산교회 목사의 개회 기도로 이어졌다.
민수종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10월 2일은 한국의 헌법에 제정된 노인의 날로, 가을의 결실처럼 어르신들이 삶의 씨앗이자 열매임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날을 기념하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감사와 반성으로 되돌아보고, 존경받기만을 구하기보다 다음 세대를 돕고 섬기는 진정한 어른이 되자”고 강조했다.
채경석 노인회장은 “우리 노인회가 지역사회에 사랑과 지혜를 나누는 단체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손동문 팀장이 이끄는 메아리 색소폰 동우회의 공연이 이어졌고, 회원들의 노래와 장기 자랑이 더해져 행사장은 웃음과 따뜻한 정으로 넘쳐났다.
이번 노인의 날 행사는 단순한 경로잔치를 넘어, 이민 1세대의 땀과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 잇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되었다. 짙어가는 가을, 묵묵히 삶을 걸어온 어르신들의 모습 속에서 모두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다시금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