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전기차 전용 공장.
이곳에서는 하루에 약 1대씩 전기차가 조립될 정도로 생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 인근 도로 사정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지역 유력 일간지 ‘AJC’는 25일 “이 지역은 출퇴근 시간마다 마비된다”며 “주민들은 출근길이 아니라 출근 전쟁에 나서 수렁에 빠진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I-16 고속도로 143번 출구와 280번 국도 주변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차량이 수백 미터 이상 정체됩니다.
공장 직원들은 직원 주차장에서 고속도로까지 2.5마일 거리, 약 4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도로 확장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느립니다.
총 5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출구 차선을 넓히는 공사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동쪽 방향의 새로운 출구는 2027년이 돼야 완공됩니다.
현대차 측은 교대 시간을 조정하고 사무직 출근 시간을 분산시키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기존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상점 직원인 캐롤린 소우더 씨는 집을 나서면서 남편에게 “나 이제 교통 체증 속으로 출근하러 간다”고 말한다며 출근길의 애로사항을 토로합니다.
한 주민은 “공장을 짓기 전에 도로부터 손봤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장이 들어서며 지역 상권은 살아났지만 교통 정체는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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