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미국전 앞두고 ‘원톱 손흥민’ 실험…’손톱’ 출격할까

미국전 앞둔 손흥민

 

북중미 강호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실험에 나서며 이른바 ‘손톱’ 출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미국(6일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멕시코(9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미국 뉴욕의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담금질 중이다.

대표팀은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집결해 훈련하기 시작한 4일부터 본격적인 전술 다듬기에 들어갔다.

여기서 대표팀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는 전술도 시험대에 올렸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주로 왼쪽 윙어 포지션을 소화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다가 지난달 LAFC로 이적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입한 손흥민은 현재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LAFC에서 4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페널티킥 유도와 도움, 데뷔 골을 차례로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그간 대표팀 명단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오가던 손흥민은 MLS 이적 후 처음인 이번 소집을 앞두고는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더불어 공격수로 분류돼 최전방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고, 훈련에서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3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비롯해 최전방에 나선 적이 있지만, 월드컵을 9개월 앞둔 시점에 ‘손톱’ 카드의 등장은 본선에서의 가동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대표팀 인재풀에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2선 자원이 더 풍부한 만큼 손흥민이 최전방에 중용된다면 이들의 활용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의 포지션 외에 선발 기용 여부도 미국과의 경기에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역할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에이징 커브’를 겪으며 강점인 스피드가 전과 같지 않은 손흥민이 ‘조커’로 투입된다면 효율성과 집중력을 더 높일 여지가 생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이날 공개한 미국 현지 훈련 영상에서 손흥민은 팀원들에게 “월드컵이라는 곳은 축구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꿈꾸는 무대다. 그런 무대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무대를 앞두면 뭔가 무겁고 경직되곤 하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니까 잘 준비해서 그 무대에서 즐겁게,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최종 예선 때 역사에 대해 얘기했던 것처럼, 이번 월드컵에 가서도 우리 이름으로 역사를 한 번 써보자”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또 “이 소집 한 번이 금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무엇 하나를 얻어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해할 시간이 없으니 부끄럽거나 쑥스러워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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