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한국어과목 폐지…한국학교들 ‘충격’

<윤수영 기자>

미국에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치르던 수학능력시험(SAT·Scholastic Aptitude Test)의 교과목 테스트(SAT 2)가 전격 폐지됨에 따라 한국어 시험도 사라졌습니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SAT2 시험의 미국내 시행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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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2는 수학과 문학, 역사, 생물학, 물리학을 비롯해 한국어를 포함한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와 같은 교과목을 선다형 문제로 푸는 시험입니다. 그동안 미국의 대학들은 입학 사정에서 본 고사인 SAT와 대학입학학력고사(ACT·American College Test) 점수 외 추가로 SAT2 성적 제출을 권장해 왔습니다.

한국어 시험은 1994년 SAT 2에 공식 신설됐고, 이번 칼리지보드의 결정에 따라 26년 만에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칼리지보드는 코로나19으로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이유로 이 시험의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칼리지보드의 SAT 2 폐지에 따라 5월 치를 한국어 시험도 취소됐습니다.

이 시험에 대비해 1997년부터 모의고사를 개발해 치르던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등 현지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은 SAT 2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대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습니다.

김선미 NAKS 회장은 “단순히 시험을 치른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점에서 아쉽다”면서 “그러나 3월 19∼21일 예정했던 모의고사는 ‘NAKS 한국어 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시행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번 SAT 2 폐지를 장기적 관점에서 보려고 하며, 한국어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대안 시험에서 한국어가 다시 외국어 과목으로 선택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RK뉴스 윤수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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