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복 소비’ 끝났나…휴가철 코앞인데 호텔·항공료 주춤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반발했던 ‘보복 소비’에 힘입어 2년 연속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항공권 평균가격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볼 경우 전월 대비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도 평균가격이 전월 대비 2.6% 내렸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셈이다.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원자료 기준으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항공권 평균가격이 13.4%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과 모텔 등 임시숙소 비용 상승률(계절조정)도 전월 대비 2.1% 오르는데 그쳤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월 항공권 가격이 하락했고, 호텔비도 최근들어 작년 대비 훨씬 느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휴가와 여타 경험에 막대한 지출을 한 미국인들이 이제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잦아든 직후에는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호텔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지만, 더는 그때만큼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대형 투자은행 BNP 파리바 미국지사의 옐레나 슈라트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복수’ 카테고리에 속한 부문에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 인플레이션 인사이트 창업자 오마이르 샤리프도 호텔비와 항공권 가격이 휴가철인 6∼7월 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작년과 같은 급등세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소비자들이 더 보통의 생활패턴으로 돌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몇년간의 급속한 물가상승으로 높은 비용에 직면하면서 갈수록 조심스러워지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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