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에 30만명 모인다…슈퍼진원지 우려

지난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바이크 위크’ 참가자들의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 열린 ‘바이크 위크'(Bike Week) 80주년 축제에 30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토나비치 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재닛 커지는 지난 5일 개막해 14일까지 이어지는 바이크 위크에 3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년 같으면 축제 참가자가 50만명을 헤아리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커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가이드라인을) 지켜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데이토나비치 당국도 도로 가장자리 주차를 금지하고, 상인들에게 CDC 방역수칙을 따르도록 요구하고, 실내 수용인원을 정원의 60%로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바이크 위크 축제가 코로나19 ‘슈퍼전파행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지난 한 주간 플로리다주에서는 하루 평균 4천9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플로리다주에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117’이 널리 퍼져있다.

바이크 위크 참가자들이 방역 수칙을 잘 따르는 것도 아니다.

한 데이토나비치 경찰관은 “한 무리에 다섯 명이면 마스크를 많이 쓴 것”이라면서 행사 첫날(5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다수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도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오토바이 축제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가 코로나19 전파의 기폭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에 참가한 사람은 46만명에 달했으며, 이 축제로 인해 사우스다코타주와 인접한 미네소타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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