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색 버스

Author
mjko
Date
2021-05-26 20:31
Views
1973
제목: 빨강색 버스
저는 충청도 산골 마을에서 10남매중 막내로 아버지 연세 56 세에 미숙아로 태어나서 살지 못할거같아서 출생신고도 제때에 못하고 밤이면 죽을거같아서 바구니에 담아서 머리맡에 놀고 주무시다가 아침이면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바구니를 조심스레 확인하면 제가 글쎄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살아있으며 감격하셨다 하셨답니다.
내나이 스무살 되던해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회복이 안되었기에 도시에 살고있는 “막내오빠집에서 살려고 충남 당진에서 안양을 가야하는데 그당시에는 버스가 하루에 몇번 다니지 않았고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두 종류가 있었지요.
그날 엄마와 마지막이 되던날.... 올케언니랑 엄마 그리고 저까지 세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는데 완행버스만 정차하는 정류장인데요 저멀리 고개를 쑤욱내밀며 달려내려오는 빨강색 직행버스가 오는순간 올케언니가 망하길 “고모는 이뿌니까 손을 들어오라고 어쩜 태어 줄지도 모른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손을 들었더니 희뿌옇네 흙먼지를 날리며 우리앞에 빨강색버스가
멈추는 특별한 경험을 허락함과 동시에 엄마와 올케언니는 버스에 몸을 실은채 내앞에서 떠나고 말았습니다. 멀미가 심하셔서 차를 타지 못하시고 몸이 아프셨던 환갑의 엄마였지만 저에게 하시는 말씀인즉, “아가야! 내 머리좀 빗겨줄래?” 하시길래 아~~~ 엄마도 여자였구나.?
저는 알갔다고 대답은 했으나 다른일을 하느라고 머리를 만져드리지 못했는데 순식간에 그놈의 버스가 왜 멈춰서 내엄마를 태우고 사라졌는지 한참을 신작로에 앉아서 울고 울다가 집으로 갔는데 그순간이 엄마가 살아있는 마지막순간으로 남을줄 그때는 상상조차 못했답니다,
이틀후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떠나셨거든요?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제게 일어난것이있지요.
그후로 저는 미장원에 다녀올 때마다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미안함과 죄스러움이 가슴을 아프게 한답니다. 지금은 저도 두아이의 할머니가 되었고 저희 엄마도 천국에서 잘 지내실줄
믿기에 많이 편안해 졌지만 이런 후회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며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답니다.
우리 모두 효도하고 자녀들을 사랑하며 살고싶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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